김정은 "자주권·안전 위해 공세적 조치"…北 전원회의 2일차(종합2보)

기사등록 2019/12/30 12:13:54

"金, 군수공업 부문·무장력 임무 밝혀"

"사회주의 투쟁 강화…도덕 기강 강조"

"전원회의 계속돼"…3일차 회의 가능성

박봉주 또 안 보여…김여정·현송월 포착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주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해 북미협상 관련 '새로운 길'의 방향이 주목된다. 2019.12.30.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 속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12월29일에 계속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업 보고에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한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대외사업부문과 군수공업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하여 밝혀주시였다"고 전했다.

또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리며 근로단체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하시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경제건설과 관련,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기하시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9일에 계속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30. photo@newsis.com
이어 "인민경제 주요 공업부문들의 심중한 실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과업들을 제기하시면서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농업생산 증산과 관련, 과학농사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과학, 교육, 보건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제기했다.

신문은 "2일 회의에서 계속된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끝으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이며 3일차 회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9일에 계속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 왼쪽 동그라미는 현송월 당 부부장, 오른쪽 동그라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30. photo@newsis.com
당 전원회의가 사흘 동안 개최된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 주최 하에 열린 전원회의는 모두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주석단 1열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5명이 앉았다.

2열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평해·오수용·안정수·박태덕·박태성 등이 포착됐지만 핵심 간부인 박봉주 부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당 간부와 관계자 등이 김 위원장의 말을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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