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전원회의 결과 주시…규모는 2013년과 비슷"

기사등록 2019/12/30 11:19:40

"추후 전원회의 토의·결정 내용 유심히 살펴볼것"

"김일성 시대 전원회의 3일 이상 개최 사례 많아"

역대 최대 규모 분석엔 "2013년 전원회의와 비슷"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주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해 북미협상 관련 '새로운 길'의 방향이 주목된다. 2019.12.30.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통일부는 30일 북한이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이틀 연속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동당 전원회의 발표 내용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일단 지금으로서는 1일차, 2일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보도된 전원회의 내용에 대해서 예의주시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일차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주권·안전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외사업부문이라든지, 군수공업부문, 북한식 표현의 무장력 임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나온 내용"이라면서 "북한의 추후 토의내용이라든지 결정내용들에 대해서 유심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진행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전원회의가 하루 정도 일정으로 개최가 됐고 김일성 시대에는 3일 이상 개최된 사례가 여러 번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 전원회의 보도에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식별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박 부위원장이 주석단에 착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나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9일에 계속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30. photo@newsis.com
이어 "박 부위원장이 12월27일에 현지시찰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가 있고 여전히 정치국 상무위원, 부위원장 호칭으로 나오고 있다"며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선거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인사) 내용에 대해서 변동이 있는지는 살펴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당 전원회의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9년 4월, 2018년 전원회의에 비해서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13년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도 비슷한 규모로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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