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트로트가수 유산슬(유재석)과 아나운서 장성규, 개그우먼 홍현희가 신인상을 받았다.

유산슬은 2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놀면 뭐하니'로 트로트가수에 도전, 데뷔 29년 만에 신인상을 안았다.

"후보에 유산슬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내 이름이 불려서 헷갈린다"며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 등 많은 제작진들에게 감사하다. 진성, 태진아, 박상철, 홍진영 등 수많은 트롯계 선배들이 나를 만들어줬다. 신인상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이면 (유재석으로) 데뷔한지 30주년이다. 유산슬씨 축하드린다"고 외쳤다.

장성규는 예능물 '전지적 참견시점'과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로 신인상 2관왕에 올랐다. "나에게 이런 날이 찾아 올 줄 몰랐다. 난 느린 사람이다. 아나운서도 스물아홉 살이 다 돼서 준비했다"며 "올 한해 많은 분들이 사랑을 줘서 감개무량하다. 빠른 속도에 취하지 않고 내 주제에 맞는 속도를 찾아서 한 걸음씩 걸어 가겠다. 장성규라는 사람을 꽤 오랫동안 하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다. 과거의 장성규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MBC 표준FM '김이나의 밤편지'로 장성규와 함께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홍현희는 '언니네 쌀롱'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데뷔 1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후보인 줄도 몰랐다. 올해 '나 혼자 산다'에서 남편 제이쓴씨와 신혼집 꾸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MBC의 딸인 것처럼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전참시'에서 매니저와 추억을 쌓은 것도 감사한데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구해줘 홈즈'에서는 신랑의 적성을 살려서 보여줬다. '언니네 쌀롱'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MBC 연예대상은 아나운서 전현무와 그룹 '마마무'의 화사, '블락비'의 피오가 진행을 맡았다.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전지적 참견 시점' '편애중계'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 등 올해 MBC를 빛낸 예능물을 결산한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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