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적 바이든 "상원이 소환해도 탄핵재판 안 나가"

기사등록 2019/12/28 20:53:02

소환 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

증언 시 트럼프로부터 초점 분산 우려

[메이슨시티=AP/뉴시스]미국 민주당 유력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메이슨시티에서 버스 투어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부른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자 민주당 주요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 탄핵재판에 나가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일간 디모인레지스터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원 탄핵재판의 증인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원에서 이 문제를 증언하는 건 트럼프가 받는 의혹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소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겉으로만 그럴듯한"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은 내가 말한 걸 취재하게 되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도망갈 것이다"라며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그의 커리어 내내 해온 일이다. 바로 초점을 흐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하원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으며, 하원이 상원으로 탄핵안을 넘기면 상원은 탄핵재판을 연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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