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사이렌 소리에 미군 기지가 잠깐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이렌이 울린 시간은 밤 10시를 알리는 취침 나팔 소리가 울려야 할 시간이지만, 인위적인 실수로 나팔 소리 대신 사이렌 소리가 난 것이다.
제2보병사단 대변인인 마틴 크라이튼 중령은 "저녁 10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방송 시스템상 취침 나팔이 울려 퍼지도록 돼 있었는데 누군가의 실수로 비상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다.
WP는 "캠프 케이시는 북한과의 접경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부대로,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사일 타격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사이렌 소리가 난 이후 군인들이 당황했고, 일부는 전신 군복 차림으로 복도로 나왔다.
크라이튼 중령은 “장병들이 즉각 실수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경보가 울리고 장병들이 실수라고 통보를 받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소동의 전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8년 하와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북미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하와이 미군 부대의 긴급상황실이 실수로 핵무기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보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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