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0%대 이어간 文대통령 1년…'조국 국면' 잠시 출렁

기사등록 2019/12/28 10:30:00

갤럽 1~12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월간 통합 결과

1~8월 40%대 중반서 횡보…9~10월 초반으로 하락

11월부터는 회복세 접어들면서 12월엔 47%로 마감

민주 30% 후반~40% 초반…한국 20% 초중반 유지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올 한해 국정 수행 지지도는 일관되게 40%대 선을 유지했다. 40%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지지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과 그 일가를 둘러싼 논란 증폭으로 9~10월 40%대 초반으로까지 내려앉았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47%로 올해를 마감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월부터 이번 달까지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월간 통합 지수를 26일 공개했다.

올 초(1~2월) 47%로 시작한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3~6월 45~46% 사이를 오가며 횡보했다. 7월엔 48%까지 상승했다가 '조국 국면'에 들어섰던 9월엔 취임 후 최저치인 42%로 떨어졌다. 10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1월 45%로 반등하며 회복했다.

부정률 역시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긍정률과 팽팽하게 맞섰다. 1~2월까지 긍정률이 부정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3월부터는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지르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났고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5월에는 긍정과 부정률이 각각 45%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9월에는 부정률 최고치인 51%를 기록했다. 이 여파는 10월까지 이어졌다. '조국 국면'이 일단락된 11월엔 부정률이 다시 40%대로 하락했으며, 12월부터는 부정률 응답자가 상당 폭 빠지면서, 긍정률이 다시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선 긍·부정률이 등락을 반복했다. 12월 지지율을 토대로 비교해보면 서울(긍정 48%, 부정 45%), 인천·경기(긍정 49%, 부정 43%)에서 긍정률이 앞섰으며, 대전·세종·충청(긍정 42% 부정 47%)에선 부정률이 앞섰다.

정부 여당의 지지층이 많은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긍정률이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유지하며 월등히 앞섰다. 12월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긍정 74%, 부정 19%였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매월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12월 조사 기준 대구·경북(긍정 27% 부정 64%)과 부산·울산·경남(긍정 42% 부정 50%)은 부정률이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는 긍정률이 매달 우세했으며, 50·60대 이상에선 부정률이 앞섰다. 20대에선 긍·부정률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경우도 부정률이 긍정률을 꾸준하게 앞질렀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부정률(58%)이 상당한 격차로 긍정률(22%)을 앞섰다.

한편 올해 정당 지지도 추이를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올초(1~2월) 10%대 후반으로 시작한 한국당의 경우 올해 20%대 초중반을 유지했다. 12월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0% 한국당이 21%였다.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7134 대상으로 실시됐다. 월 평균 3928명이 응답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월 평균 ±1.6%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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