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만난 홍남기 "정부 의지에 확신갖고 힘 모아달라"

기사등록 2019/12/27 10:57:47 최종수정 2019/12/27 11:59:51

"몇 겹 어려움 중첩된 한 해…민간활력·성장률 송구"

"내년에는 경기반등 모멘텀 기회 가질 수 있을 것"

대한상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참석

[세종=뉴시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인들과 만나 "여러분들께서 정부의 정책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내년 우리 경제의 반등과 도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건의 사항 등을 듣는 자리였다.
 
홍 부총리는 올해를 놓고 "몇 겹의 어려움이 중첩된 한 해"였다며 "민간 활력과 성장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송구함과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도 회복흐름 속 경기반등 모멘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긍정적 기회요인과 리스크 요인이 함께 공존한다"며 "글로벌 성장과 국제교역의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미·중 무역갈등 1단계 합의 등은 기회요인이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상존, 건설투자의 조정국면, 규제장벽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년 경제정책방향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담아 '경제상황 돌파'를 별도의 정책 카테고리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주도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3대 분야(민간·민자·공공)에 총 100조원 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집행할 것"이라며 "또 민간투자 촉진 세제지원 3종 세트 본격 가동을 통해 민간투자를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기업현장의 애로가 더 해소되도록 현장소통 노력과 정책 피드백이 보다 강화되도록 하겠다"며 "경제주체들에게 불확실성은 비용인 만큼 이를 줄여주는 측면에서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앞서 지난 7월에 열렸던 간담회를 언급하며 "지난번 건의해주신 9건의 정책과제 중 7건을 경제정책방향 등 각종 정책에 반영했다"며 "또 신성장 연구·개발(R&D) 위탁연구개발비 대상에 해외기관 포함, 소액수선비 기준 상향 등 11건은 수용해 세법개정에 담았고 개정 완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