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사기 탓에 해외 지도자들 다루기 어려워"

기사등록 2019/12/26 23:50:31

"민주당, '트럼프 국가안보 위협'이라면서 상원 절차 지연"

"펠로시, 통제 잃은 지역구나 관리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노숙, 폭력, 약물 남용 등의 퇴치를 위한 정신 건강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고의로 미루고 있다고 규탄하며 탄핵안이 상원 문턱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2019.12.2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말 휴가 기간에도 그에 대한 탄핵을 주도해 온 민주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나라가 지난 3년간 이룬 모든 위대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무일도 안하는 민주당과 그들의 거짓 탄핵 사기에 맞서 계속해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선 해외 지도자들(그리고 다른 이들)을 다루기가 훨씬 더 어렵다"면서 "미국에 나쁜 일!"이라고 썼다.
 
그는 "급진 좌파,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며 상원까지 모든 걸 서두르고 싶어했다(이 자들은 악랄해서 아무 말이나 한다!)"면서 "이제와서는 더 이상 빠르게 가고 싶지 않아 한다. 매우 느리게 하길 원한다.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 있는 낸시 펠로시의 지역구는 노숙자, 범죄와 관련해 급속하게 미국 내 최악의 장소가 돼 가고 있다"면서 "너무 나쁘게 빠르게 그렇게 돼서 그는 완전히 통제를 잃었다. 주지사 개빈 뉴섬 역시 마찬가지로 무능력하다. 매우 슬픈 광경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제정신이 아닌 낸시는 그의 추잡하고 더러운 지역구를 청소하고 그곳에 있는 노숙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공정한 탄핵심판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탄핵안 상원 송부를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스캔들은 그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하원 탄핵안 표결에서 전원 반대표를 행사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자의적으로 탄핵을 추진했다며 상원에서는 신속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도 트위터에서 "정신나간 낸시 펠로시가 단순히 하원에서 약간 더 다수라는 이유로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도 되는 것인가?"라면서 "공화당 표는 없었다. 범죄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통화는 '아무 압력' 없이 완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초당파적이고 압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사기 탄핵은 둘 중 아무것도 아니다. 매우 불공정하고 적법한 절차, 적절한 변호나 증인도 없다"며 "지금 펠로시는 하원에서 공화당에 허용되지 않았던 모든 걸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주도하려 한다. 위선자들"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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