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중저가폰' 인기…아이폰XR·갤A10 1·2위

기사등록 2019/12/26 23:39:00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2위는 아이폰XR·갤럭시A10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위 중 9개가 중저가폰

[서울=뉴시스] 올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모델 중 9개가 중저가폰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모델은 4위를 차지한 아이폰11뿐이다. (사진: 카우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 캡쳐) 2019.12.2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중저가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1위는 애플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XR으로, 3분기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했다. 폰아레나는 "이 모델은 지난해 4분기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며 "지난 9월 단말기 비용을 599달러(약 69만원)까지 낮추면서 가격인하의 수혜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2위는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10이 차지했다. 이 제품은 좋은 카메라와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삼성의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중 하나다.

3위도 삼성전자의 갤럭시A50(시장점유율 1.9%)로 확인됐다. 갤럭시A50은 트리플 카메라, 대형 4000mA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저장공간은 128GB에 달한다. 가격은 350달러선으로 중저가 라인이다. 삼성의 갤럭시A20도 시장점유율 1.4%로 7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점유율 1.6%를 차지한 애플의 아이폰11뿐이었다.

중국 브랜드 오포의 오포A9도 점유율 1.6%로 아이폰11과 공도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 A5s(1.5%)가 6위, 오포 A5(1.3%)이 8위, 샤오미의 레드미 7A(1.2%)이 9위에 올랐다.

중국 화웨이P30이 1.1% 점유율로 10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제품은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의 화웨이 제품에 대한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3분기 동안 화웨이 제품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42.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중국 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00대 중 424대가 화웨이 제품이라는 의미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에 기존 프리미엄 모델에만 있던 기능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계속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만간 일부 5G모델이 상위 10위권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폴더블 스마트폰도 10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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