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의장·민주당, '홍남기 방탄국회'로 민주주의 말살"

기사등록 2019/12/26 01:15:06

심재철, 필리버스터 종료 후 "홍남기 방탄국회" 비난

"탄핵소추안 표결 오늘 오후 8시까지…회피 꼼수 써"

"文의장·민주당 민주사회 말살…자유민주주의 지킬것"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종료 된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2.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6일 본회의 연기와 관련해 "홍남기 방탄국회라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수까지 동원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사회를 말살한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0시를 기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종료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입장발표를 갖고 "오늘 마땅히 본회의를 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려는데도 (민주당과 문 의장이) 회피하려는 꼼수를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는데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 그 72시간이 오늘(26일) 오후 8시"라며 "본회의가 열리면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만 하는데 그것 피하고자 (본회의를 연기해)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이 발의한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본회의가 열린다면 표결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이 지난 23일 129명 의원 전원 명의로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당초 이날 오후 2시 본회의가 개의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정도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해버리니까 우리도 (본회의를) 열 방법이 없다.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쪼개기 임시회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에 나선 것을 막을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민하겠다"면서도 "의장이 (쪼개기 본회의를) 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 있는) 물리적 방법이 없다. 보통 임시회를 열면 30일을 여는데 쪼개기를 하는 국회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창피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께서 (필리버스터를 통해)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힘든 투쟁하고 있구나 아셨을거라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지켜내도록 하겠다.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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