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F-35A·글로벌호크는 살인장비…인내심 오판 말라"

기사등록 2019/12/25 10:33:36 최종수정 2019/12/25 10:38:42

25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무력 증강 책동 열올려"

"적대행위 중지 약속 '북남 군사분야합의서' 위반"

"인내심 오판 말라…무모한 망동 당장 중지해야"

【대구=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F-35A가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북한 매체는 25일 우리 군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글로벌 호크'를 도입한 데 대해 "첨단 살인 장비"라고 맹비난하며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25일 '더욱 명백해진 평화 파괴의 장본인' 기사를 통해 "최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무력 증강 책동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어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 공군은 지난 17일 청주 공군 기지 격납고에서 비공개로 F-35A 전력화 행사를 열고,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F-35A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공군은 내년 추가로 13대, 2021년 14대를 도입해 모두 40대를 확보하고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체는 "평화의 간판 밑에 동족을 해치기 위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스텔스전투기 F-35A는 상대 측 지역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주장했다.

[사천=뉴시스]김근현 기자 =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23일 새벽 경남 사천 지역 후방 공군부대에서 한국군에게 인도되고 있다. 지난 17일 계획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호기의 인도가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23.   khkim@newsis.com
특히 매체는 지난 23일 새벽 북한 전역을 감시할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1호기를 도입한 데 대해서도 크게 반발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에도 "고고도정찰무인기 글로벌호크의 남조선 반입까지 추진하면서 우리를 심히 자극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매체는 "미국과 야합한 각종 명목의 북침 전쟁 연습 소동을 끊임 없이 벌려놓았으며 스텔스전투기 F-35A,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 미국산 첨단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인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계속 도입할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명백히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확약한 북남 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선동했다.

특히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지만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말장난, 위선에 불과하다"며 "현실은 누가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장본인인가 하는 것을 명백히 깨닫게 하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망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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