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동산고 매치' 류현진의 2020시즌은 기대만발

기사등록 2019/12/25 10:20:35

토론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같은 지구에 속한 양키스·탬파베이 등과 자주 만나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LA다저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9.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새 출발은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5일 토론토로 떠나 메디컬테스트 후 계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때부터 LA 다저스에서 뛰며 통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거뒀다. 이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있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

토론토는 같은 지구에 포함돼 있는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19차례씩 경기를 한다.

자주 만나는 팀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먼저 눈길을 모으는 건 한·일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다.

뉴욕 양키스에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1)가 있다. 류현진과 다나카의 선발 맞대결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빅매치다.

다나카는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75승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올해는 11승9패 평균자책점 4.45를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뤄지는 '동산고 매치'도 관전 포인트다. 류현진과 탬파베이 최지만(28)은 인천 동산고 선후배 사이다.

2016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올해 탬파베이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아직 성사된 바 없다. 

이번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된 일본인 타자 요시토모(28)와의 한·일전도 기다리고 있다. 요시토모는 최근 탬파베이와 2년 1200만달러에 계약, 빅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산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거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만남도 이전보다 많아진다. 2020시즌 토론토와 텍사스는 7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3타석에 들어서 2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31)을 만날 수도 있다. 토론토는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를 4차례 상대한다. 둘은 KBO리그에서도 한 번도 맞대결을 가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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