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경거망동...경영복귀 어림없다"

기사등록 2019/12/24 15:50:39 최종수정 2019/12/24 16:05:46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나락으로 추락시킨 장본인"

"모든 수단 동원해 조현아 경영복귀 반대 투쟁 전개할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2019.04.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 대해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일만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경고한다"며 "조현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어림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과거 오너일가의 일탈로 인한 사회적 비난과 대한항공 기업 자체를 향한 외부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2만여 대한항공 노동자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이 시기에 한진칼 지분을 둘러싼 오너 남매의 경영권 논란에 대한 기사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지난 아픔을 겪으며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정부, 주주,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를 현 경영진에게 줄기차고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시기에 오너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영복귀 야욕을 드러내지 말고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또 "항공산업의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불안한 시국에 조 전 부사장의 이번 행동은 회사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을 위함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주락시킨 장본인", "여러 사건사고들로 법적·도덕적 용서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자숙하라"고 질타했다.

또 "본인 밥그릇 만을 챙기기 위한 지주회사의 경영권에 대한 분쟁을 야기시키는 것은 사회적 공분만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통해 우리조합원 및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반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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