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24일 "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FA 시장의 대어급 선발 투수 자원으로 손꼽혔고,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현지 언론들이 속속 류현진의 계약 소식을 알렸지만,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류현진이 아직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도 않았고 구단의 공식 발표도 없었다.
류현진이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머무는 동안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진행했고, 류현진의 동의를 얻어 토론토와 계약에 합의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떠나는 류현진은 일단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015~2016년 2년 동안 빅리그에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 류현진은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건강함을 입증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면 류현진은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도 할 전망이다.
계약이 확정되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박찬호가 2001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달러다.
또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하게 된다. FA 투수로만 따지만 토론토 구단 역대 최대 규모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FA 계약을 한 선수는 2006년 외야수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다. 두 번째는 2014년 포수 러셀 마틴(5년 820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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