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년 차를 맞아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우고 쉼 없이 달려온 충북도 내 지자체들의 사업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도내 지자체들은 과연 올해 최고의 성과로 어떤 것을 꼽을까?
◇충북도, 강호축 개발 사업 본격화
충북도는 올해 지역의 굵직한 현안 해결에 성공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각 분야에서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지만 무엇보다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 사업의 본격화가 가장 눈에 띈다.
강호축은 2014년 충북도가 최초로 제안한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다.
경부축 중심의 정책에서 소외됐던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해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 사업의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올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다. 도는 강호축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지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미래인재육성 모델 완성
충북도교육청은 올 한 해 최고의 성과로 미래인재육성모델 완성을 꼽는다.
2018년 충북도와 미래인재육성에 합의하며 첫발을 내디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학교 모델 개발은 지난 4월 본격화했다.
지난 8개월 간 전문 연구 기관의 위탁연구와 협업으로 일반고와 외고, 체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교육, 영재교육 등 8개 영역의 모델을 완성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내년 1월 17~18일 충북진로교육원에서 고교 미래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
◇청주시, 문화제조창C 준공...문화도시 지정 ‘눈앞’
청주시는 올해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한 ‘문화 원년의 해’로 꼽았다.
도심 흉물로 남아 있던 옛 담배공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시설로 새 생명을 얻었다.
청주시는 지난 8월 27일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복합시설인 ‘문화제조창C’로 준공했다.
2014년 5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받은 지 5년여 만이다.
2004년 폐쇄 후 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난 이 건물은 ‘문화제조창’, 이 일대는 청주의 영문 앞글자를 따 ‘문화제조창C’로 명명됐다. 전체면적 12만2407㎡, 건축 전체면적 12만4219㎡ 규모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청주시는 문화제조창C를 앞세워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한다. 이르면 이달 중 전국 5~10개 도시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투자 유치
충주시가 올해 유치한 현대엘리베이터㈜는 민선 이후 투자유치 실적 중 전무후무한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기 이천의 본사와 공장을 충주 5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이 회사의 투자액은 2500억여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와 고용 창출보다 협력업체의 동반 이전은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우진전장·꼬레본 등 협력업체가 충주 이전을 확정하면서 업계의 맏형 현대엘리베이터의 뒤를 따를 중소업체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 지역화폐 ‘모아’ 화려한 성공
제천시의 '모아'는 충북 지역 화폐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출시한 모아는 11월까지 220억원 어치가 팔렸다.
가맹점이 5400여 곳에 달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데다 5000권과 1만원권에 이어 5만원권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액면가보다 6% 싸게 사 액면가만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시의 지역화폐 부활 성과는 도내 시·군으로 확산했다. 충주, 괴산, 옥천, 진천, 영동 등이 시의 뒤를 따랐고 청주시도 '청주페이'를 최근 출시했다.
도내 종이형 지역화폐는 카드와 모바일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양군, 체류형 관광자원 발굴
민선 6~7기 들어 체류형 관광자원 발굴에 공을 들인 단양군의 흥행 질주는 2019년에도 계속됐다.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에 힘입어 단양 관광객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동원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 관광의 별, 문화관광 부문 한국인 대상 등 군의 올해 수상 실적도 눈부시다.
◇증평군, 명품도시 도약
증평군은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교육, 복지, 농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 명품도시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평 2산단에 입주 예정인 현대종합특수강은 138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증평일반산단에 입주한 넥스플렉스는 2160억원을 투자했다. 유치한 기업 16곳의 투자금액은 4719억원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30만㎡ 규모의 증평초중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와 투자 협약하고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충북 최초의 관광단지인 ‘에듀팜특구’는 6월 부분 개장했다. 방문객 수는 개장 5개월에 6만8703명을 찍었다.
군은 좌구산휴양랜드와 에듀팜특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군, 최상위 고용 지표 달성
진천군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
군은 주민 1인당 7692만원의 GRDP(지역내총생산)를 기록, 전국 최상위 고용 지표를 달성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71.5%로 인구 5만 명 이상 전국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덕산면은 상주인구 2만 명을 돌파해 지난 7월 읍으로 승격했다.
화성 동탄에서 안성을 거쳐 진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을 위해 경기도와 충북도가 공동대응에 나선 점도 성과로 꼽힌다.
◇괴산군, '행복도시 젊은 괴산' 실현
괴산군은 2020년도 5576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51건의 정부 공모사업에 뽑혀 2145억원을 받았다.
대제산업단지 분양률은 98.3%를 달성했고, 첨단산업단지는 분양에 들어갔다.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 내 자연드림파크가 문을 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미래안전식품산업연구센터를 건립해 동남아시장으로 농·특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군은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괴산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농·축산업의 첨단 스마트화, 청년농부 육성, 유기농업 공영관리제 도입, 내수면테마공원 사업도 성과로 꼽았다.
◇음성군, 신성장동력 산업 박차
음성군은 올해 51개 공모사업이 선정돼 전년보다 584억원 증가한 국·도비 844억원을 확보했다.
2020년 정부 예산은 전년 대비 823억원이 증가한 622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7억1000만 달러로 도내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15세 이상 64세 미만 고용률은 75.9%로 도내 1위, 청년층 고용률은 54%로 전국 154개 기초단체 중 4위(도내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녹십자엠에스 등 28개 우량기업과 투자 협약해 268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지난 3월애는 유촌산업단지를 준공했고 인곡산업단지, 용산산업단지, 상우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보은군,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 기반 다져
보은군은 군민이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을 속속 완공하는 등 각종 전략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지난 5월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12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1차분을 준공했다.
행복주택은 보은군이 충청권 최초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것으로 111억원을 들여 2차분도 2020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공공실버주택은 대전, 충남·북도에서는 보은군이 최초로 선보인 공공주택으로 현재 97%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10억원 규모의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기업정주여건 개선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옥천군,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
옥천군은 사업비 796억원 규모의 ‘Win-Win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군은 충북도립대학교 등과 손 잡고 옥천읍 금구리 일원 19만3830㎡에 지역친화형 일자리 체계 구축사업 66억원, 주민이 함께하는 열린 캠퍼스 조성 76억원, 지역교류체계 구축 33억원, 주차타워 조성 등 부처연계 사업 60억원, 충북도립대 기숙사 건립 430억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옥천읍 금구리 72-3 일원에 조성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131억원을 투입, 사업면적 4386㎡에 임대주택 70가구(영구임대 34, 국민임대 36)를 건립한다.
군은 대학타운형 뉴딜사업을 통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젊은 인구 유입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동군, 정부 공모사업 최고액 예산 확보
영동군은 올해 최고의 성과로 정부 공모사업 최고액 예산 확보를 꼽았다.
군은 올해 군정 베스트 5 선정에서 기획감사관의 ‘정부 공모사업 최고액 예산 확보’를 1순위로 뽑았다.
군민의 염원을 모아 지역 최대 발전 동력원인 양수발전소 건설 대상지에 1순위로 선정돼 87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한 덕분이다.
군은 올해 고령화 시대 주거와 복지를 한 번에 해결할 고령자복지주택사업(268억원)에도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환경과의 ‘하수도 운영실태 평가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시설사업소의 ‘생활SOC(체육시설) 공모사업 선정’도 큰 성과로 꼽았다.
군은 하수처리 재이용률, 공공하수도 자산관리 기반조성 등 체계적인 하수도 관리로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전국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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