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대북인도지원, 속 빤히 보이는 부질없는 놀음"

기사등록 2019/12/21 11:51:17

21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서거 8주기를 맞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2019.12.17.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 매체가 정부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에 대해 "부질없는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부질없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른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떠들어대며 꼴사납게 놀아대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통일부가 지속 의지를 밝힌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모자보건 분야 의료지원 사업 500만달러 지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통한 북한 어린이·장애인의 영양·보건의료 지원 계획 등에 대해 '희떠운 소리'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야말로 불순한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광고놀음이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이 느닷없이 역설해대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내외가 조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말하면 미국의 압력에 눌려 북남선언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한 저들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기 위한 구차스러운 놀음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번번이 상대에게 무안과 거절을 당하면서도 이런 광대극에 계속 매달리는 걸 보면, 하도 미국 상전을 섬기며 수모를 받는 데 습관 되다 보니 이젠 체면 같은 걸 생각해 볼 이성마저 다 마비된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참을 수 없는 건 남조선 당국이 '임산부와 영유아 지원'을 운운하며 우리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심히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주의 제도 영상을 흐리기 위한 불순한 기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부질없는 짓거리에 허비할 시간이 있으면 난장판 된 제 집안일에나 신경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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