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 든든한 동반자"…스웨덴 총리 "아주 가까운 친구"(종합)

기사등록 2019/12/18 21:09:33

"한반도 평화 든든한 동반자에 특별히 감사"

"스웨덴, 같은 목표 지닌 우리에게 많은 영감"

스웨덴 총리 "양국 교역 넓힐 잠재력 엄청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공식 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9.12.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어온 스웨덴의 지혜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어려운 고비를 넘어 끝내 항구적 평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식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뢰벤 총리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014년 총리 취임 이후 3년만이자 스웨덴 총리로는 15년 만의 방한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점을 언급하며 "내년은 스웨덴이 한국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모임 '한서협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속 스웨덴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감동적 사연을 담은 이 영화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주었고, 인도주의 정신의 위대한 이야기로 양국의 후손들에게 소중하게 전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치료를 받은 한국인들은 지금 고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웨덴과 한국의 깊은 인연을 증명하고 있다"며 "전쟁 후 한국의 국립의료원 설립에도 많은 도움을 준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 한번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참석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만찬사를 경청하고 있다. 2019.12.18. dahora83@newsis.com
그러면서 "'모두가 평등하며 행복한 국가'로 가는 스웨덴은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에게 많은 모범과 영감을 주고 있다"며 "사회적 대타협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며, 포용이 혁신으로 가는 기반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고, 성숙한 성 평등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스웨덴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오늘 총리님과 나는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누구도 뒤에 남겨 두지 않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더욱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ICT, 스타트업, 과학기술 협력은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성평등, 복지 협력은 포용성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의 방한이 우리에게 '율톰텐(산타클로스의 스웨덴명)'의 성탄선물이 됐다. 우리 국민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총리님의 건강과 양국의 새로운 60년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한다"며 스웨덴어로 '건배'를 의미하는 "스콜"을 외쳤다.

뢰벤 총리는 답사를 통해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세계 2대의 혁신 강국"이라며 "양국 간 교역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9.12.18. dahora83@newsis.com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만 보아도 우리 협력의 잠재성이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뢰벤 총리의 방한에는 최대 규모의 스웨덴 경제사절단(62개 기업, 80여명)이 동행했다.

뢰벤 총리는 "저희는 평화와 안보에 헌신하는 아주 가까운 친구 국가로 발전했다"며 스웨덴의 한국전쟁 의료지원단, 중립국 감독위원회 역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개원한 스웨덴 적십자 병원은 1000명이 넘는 스웨덴 의료인이 봉사를 하게 되면서 오늘날까지도 한국과 스웨덴 간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봉사 당사자들과 가족들의 인식 제고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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