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우리 정치에 불행"

기사등록 2019/12/18 10:30:58

"黃, 몸은 여의도 있지만 마음은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4+1, 다소 시간 걸리더라도 콘크리트 공조 이뤄가겠다"

"합의 못했지만 일정 부분서 중대한 의견 접근 이뤄져"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윤해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벌어진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한국당 대표가 태극기로 대표되는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힌 것은 우리 정치에 중대한 불행"이라고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의회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광화문 태극기 부대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 있는 것으로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의회민주주의를 버렸고 보수를 자처해야 할 한국당의 정체성마저 완전히 버렸다"며 "이런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민주 정당이나 공당이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제 밤 늦게까지 원내대표급 회동을 했지만 최종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충분히 토론했고 일정한 부분에서 중대한 의견 접근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17일)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서두를 수만은 없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조를 이루기 위해 충분히 토론하고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는 "국민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야당은 총리 인사청문회와 인준·동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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