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에 그린스펀 "무시하는 게 상책"

기사등록 2019/12/18 10:13:20

그린스펀 "연준, 트럼프보다 전문적"

美 재정적자 증가, 인플레 현실화 경고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성장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극적으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사진=CNBC 화면 캡처> 2019.04.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또 다시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연준이 더 잘 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윗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낮추고 양적 완화를 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매우 강세이고 인플레이션도 거의 없다"며 "지금이 그것(금리인하)를 할 때다.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정책 결정권자들을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틀렸다"며 "연준은 매우 전문적인 기구다. 그들은 경제가 통화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금리구조에 대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냥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솔했다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올해 재정 적자가 1조 달러(약 1164조2000억원)에 육박한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재정적자가 계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