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찰이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에 대한 정확한 사고원인 등의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보강했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군위경찰서를 비롯한 구미경찰서, 상주경찰서 조사관 23명 외에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북경찰청 교통조사관 등 2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군위경찰서, 구미경찰서, 상주경찰서 조사관 23명은 사고지점 주변 고속도로 관리용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 등은 민간고속도로 회사의 제설 및 도로 관리와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한 부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합동조사단은 지난 16일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합동 조사를 벌였다.
또 당일 사고 지점의 염화칼슘 살포 여부 등 고속도로 관리업체의 관리 실태 등을 살펴봤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 등의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보강했다"며 "고소도로를 관리하는 기업이 제설 및 안전관리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에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연쇄 추돌 당시 불에 탔던 차 8대에 대한 정밀 감식과 사망자 DNA를 채취해 가족과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43분께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 소보면 달산리 영천 방향 차로에서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어 비슷한 시간대인 같은날 오전 4시48분께는 사고지점 반대방향 고속도로에서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4㎞ 거리를 두고 발생한 두 곳의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차량은 8대가 불에 타는 등 총 44대가 연쇄추돌 사고로 파손됐다.
사고 원인은 도로 표면이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일원에는 이날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0.7~0.8㎜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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