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최종 365석 확보...존슨 "치유 시작하자"

기사등록 2019/12/14 03:18:06

총선 개표 완료

존슨 "3년반 지리한 논쟁 끝내고 단합해 진화하자"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연설을 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전날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2019.12.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총선 개표가 13일(현지시간) 완료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최종적으로 365석(전체 650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하원 전체 650석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은 365석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반(326석)을 훌쩍 넘는 숫자이며 2017년 총선과 비교해도 의석이 47석 늘었다. 보수당은 이로써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의회 과반 지위를 다시 손에 넣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이끌던 1987년 이후 당의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제러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 노동당은 203석을 얻었다. 기존 의석 수에서 59석이나 줄었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48석, 자유민주당(LD) 11석,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8석, 기타 정당들 15석 등으로 정리됐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재가를 받은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연설을 통해 2020년은 영국이 번영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3년 반의 지리한 논쟁을 끝내고 치유를 시작하자고 촉구하겠다"며 "우리는 단합하고 진화할 것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라는 대영제국 전체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반드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그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전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0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영국 의회가 승인을 보류했다. EU는 영국의 요청에 따라 브렉시트를 당초 예정된 10월31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연기했다. 이에 영국 의회는 12월 조기 총선을 합의하고 12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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