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강북구, 부산 사하구 등 11곳, 미래교육지구로 선정

기사등록 2019/12/12 06:00:00

교육청-지자체 협력으로 지역혁신교육 모델 발굴

서울 성북·강북, 온마을캠퍼스 프로젝트 대청마루

경기 시흥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선도모델 구현

부산 사하구 방과후돌봄, 진로 등 '사하마을학교'

【세종=뉴시스】3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내년에 실시할 총 30억원 규모의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업'에 선정된 교육혁신지구는 마을·지자체와 학교·교육청 간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동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2019.11.03.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성북·강북구와 도봉구, 부산 사하구 등 11개 지구가 교육부의 혁신교육지구 심화형 모델인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미래교육지구)에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최대 5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공모와 심사를 거쳐 7개 시·도 11개 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 성북·강북구와 도봉구, 부산 사하구, 울산 중구, 경기 시흥시, 충북 충주시와 옥천군, 충남 공주시, 전남 순천시와 곡성군, 구례군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혁신교육지구는 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협약을 맺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를 심화한 모델이다. 지난 2011년 경기도 6개 지구에서 시작돼 현재 14개 시도 150개 지구로 늘어났다. 미래교육지구는 이 혁신교육지구를 심화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부는 이번에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된 지역에 2020년 1년간 지구별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한다. 총 예산은 특별교부금 30억원이다.

선정 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 간 공동협력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 센터는 지역의 학교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학교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혁신교육지구의 질적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도 협력해 읍면동단위 주민자치회의 마을교육자치분과를 만드는 등 다른 부처와 사업 연계를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각 지구는 마을 방과후/온종일돌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거나 학교밖 청소년 및 위기학생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마을 연계 미래형 학교혁신을 선도하거나 평생학습체제 구축,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및 진로 집중학기 운영도 가능하다.

실제 미래교육지구의 계획을 살펴보면 서울 성북·강북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성인까지 모든 세대의 지역교육 자원으로 배움을 지원하는 '온마을 캠퍼스 프로젝트 대·청·마·루'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 시흥시는 마을교육자치회 등 민·관·학 협치를 기반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한국형 지방교육자치의 선도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산 사하구의 경우 예술과 체험, 진로, 해양, 방과후 돌봄, 환경봉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하마을학교'를 지역특화 교육브랜드로 내세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적 상상력이 마을과 학교가 함께 미래교육지구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관련 부처, 교육청 등과 연계·협력을 강화해 혁신교육지구의 질적 도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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