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혜영·백재현 불출마 선언…'중진 용퇴론' 확산되나

기사등록 2019/12/11 11:20:06

오늘 오후 2시 국회서 불출마 발표 기자회견

당내 중진 중에서 불출마 공식선언은 처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원혜영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2019.09.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5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시오정구·5선) 의원과 3선의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의원이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다.

두 사람의 불출마를 계기로 한동안 잦아드는 듯 했던 인적쇄신 및 중진 용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원 의원과 백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부천시장을 거쳐 부천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세무사 출신의 정책통인 백 의원은 광명에서만 3선을 지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원 의원은 오래 전부터 불출마를 고민해 왔으며 이에 따라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백 의원은 국회 혁신의 물꼬를 튼다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헌을 비롯해 국회 혁신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한 번 더 국회의원직을 이어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고민해 온 것 같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에게 국회 혁신을 위해 나서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국정감사에서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9.10.14. kmx1105@newsis.com
당내에서는 7선의 이해찬 대표와 현재는 무소속 신분이지만 6선 원로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지만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 등 초선에 집중돼 있었다.

따라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당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도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으로 연내 입장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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