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국회서 불출마 발표 기자회견
당내 중진 중에서 불출마 공식선언은 처음
두 사람의 불출마를 계기로 한동안 잦아드는 듯 했던 인적쇄신 및 중진 용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원 의원과 백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부천시장을 거쳐 부천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세무사 출신의 정책통인 백 의원은 광명에서만 3선을 지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원 의원은 오래 전부터 불출마를 고민해 왔으며 이에 따라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백 의원은 국회 혁신의 물꼬를 튼다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헌을 비롯해 국회 혁신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한 번 더 국회의원직을 이어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고민해 온 것 같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에게 국회 혁신을 위해 나서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 등 초선에 집중돼 있었다.
따라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민주당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도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으로 연내 입장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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