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12일 英총선서 재집권시 신속한 브렉시트 공약
12~13일 EU 정상회의 불참...대리인도 보내지 않기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주 영국 총선과 맞물려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 그는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EU 정상회의에 모습을 비추지 않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오는 12~1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를 대신할 관료나 특사도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영국은 오는 12일 총선을 실시한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밤사이 집계가 이뤄지면 13일 오전 확실한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존슨 총리는 재집권을 확정하더라도 EU 정상회의에 중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팀 배로우 EU 주재 영국 대사가 그를 대신해 회의에 참석할 거란 추측이 나왔지만 영국 총리실은 이마저도 부인했다.
EU 관계자는 존슨 총리가 이번주 EU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영국이 원한다면 회의의 다른 참가자에게라도 대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반드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완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그는 지난 10월 31일까지 EU 탈퇴를 목표로 했으나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면서 계획이 좌절됐다.
존슨 총리는 신속한 브렉시트 이행을 고집하면서 영국의 EU 집행위원 지명 역시 거부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가 내년 1월로 연기된 만큼 영국 역시 집행위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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