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원내대표 당선 직후 의총 소집…필러버스터 철회 논의

기사등록 2019/12/09 16:41:10

필리버스터 철회 시 정기국회서 '패트 법안' 상정 안해

대신 예산안,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 협조해야

황교안 대표, 청와대 앞 투쟁천막도 철거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2.0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속처리안건으로 본회의에 부의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철회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직후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을 갖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상정하지 않는 대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같은 합의안을 이날 의총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가부를 물을 계획이다.

심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나눠준 한 장짜리 합의문에는 예산안 심사는 이날 당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예결위원회 간사가 참여해 논의해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지난 11월29일 상정된 본회의 안건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신청을 의원총회 동의를 거쳐 철회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위 두가지 합의가 선행될 경우, 문희상 국회의장은 패스트트랙에 지정돼 본회의에 부의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사볍개혁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민생법안 중 비쟁점 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9일 법사위를 열어 데이터3법 등 계류법안도 처리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2.09.kkssmm99@newsis.com
심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거냐 말거냐, 필리버스터를 할거냐 말거냐 이야기하다가 이런 식으로 잠정 합의해왔다"며 "이 부분에 대해 오늘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금 당장 예산안 심사가 급해서 3당 예결위 간사끼리 먼저 회동을 갖고 곧바로 지난 11월30일까지 예산심사 결과에 이어서 우리 당의 예산안 감액요구와 우리 당 정책예산 반영여부에 대해서 토론에 들어가있다"며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 증액·감액 심사를 마치고 수정동의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앞 투쟁천막 철거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오늘 현장에 나가서 청와대 앞 천막 철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대표가 국회 본관에 오셔서 당무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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