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되지 않은 시신 1구, 날 밝는 대로 인양 재개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 주변에서 무인잠수정이 발견
선체 찢어진 단면·기관실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발견된 2구의 시신 가운데 수습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에 대해서는 날이 밝는 오는 9일 오전 7시께 인양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야간이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수중에 프레임과 구조물 같은 장애물이 많아 무인잠수정(ROV)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한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2시4분께부터 ROV를 사고 해역을 투입, 수중 수색을 재개한 1시간30여분 뒤인 오후 3시40분께 대성호 선체로부터 약 44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3시52분께 선체로부터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시신은 대성호의 실종 선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조속히 신원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수중 탐색에서 대성호의 선수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 찢어진 단면과 기관실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색 당국은 선체 내부와 선박 이름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추가 탐색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10시21분께 침몰한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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