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나토 정상회의 낙관...공동의 이해 논의하길"

기사등록 2019/12/04 05:01:47

"이견 속에서도 문제들 다룰 수 있는 회의는 늘 바람직"

[런던=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영국 총리 관저가 위치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도착했다. 런던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회원국 정상회의가 열린다. 2019.12.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낙관하는 자세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된 영국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 회담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고 스카이뉴스,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터키 대통령과 방금 한 논의는 우리가 의제들을 다룰 수 있는 회의들은 언제나 바람직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원국들 사이의 모든 이견에도 우리는 이것들을 다룰 필요가 있다. 우리는 나토의 미래와 공동의 전략적 이해에 관해 대화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마음으로 회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나토 회의 기간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는 나토 회원국 대다수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독일의 방위비는 GDP 대비 1.39%다. 메르켈 총리는 국방 예산을 2024년까지 GDP 대비 1.5%로 증액하고, 2030년대 초까지 2% 수준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