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백차별 철폐의 첫걸음 '버스 승차거부'선구자
몽고메리 시 최초의 흑인 시장 참석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과 베이 바이비 앨라배마주지사는 이 날 약 400명의 시민 참관자들 앞에서 동상을 덮은 막을 열어 젖혔다.
이 날의 제막식은 1955년 12월 1일 로자 파크스가 체포되면서 미국 민권운동사의 중요한 사건인 몽고메리의 버스 보이콧 운동에 불을 지폈던 날에 이뤄졌다고 앨러배마주 공식 웹사이트 (al.com) 는 밝혔다.
"그 사건의 역사는 현재와 미래 세대 후손들이 우리 도시를 성지 처럼 순례여행을 오게 만든 시초였으며, 새로운 정의와 힘, 용기와 평등 정신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최근 몽고메리 최초의 아프리카계 시장으로 당선된 리드 시장은 말했다.
동상 주변에 세워진 4개의 대리석 표지석은 당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 지방 몽고메리시 당국의 흑백 분리 버스정책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던 브로더 대 게일 재판의 원고 4명을 상징해서 세워졌다. 이 들 가운데 생존자인 메리 루이즈 스미스가 이 날 제막식에 참석했다.
파크스의 변론은 물론 브로더 재판과 수많은 흑인민권 운동가들을 위해 변호사로 일해왔던 프레드 그레이 변호사는 이 날 행사에 참석해 두 번째 줄에 앉아있었다.
그는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 지와의 인터뷰에서 " 오늘의 행사는 시청관리들과 전국의 공무원들에게 파크스와 당시 법정투쟁에 나선 활동가들, 그리고 382일 동안이나 공영버스 탑승을 거부하며 투쟁했던 4만명의 흑인 남녀 들을 기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것은 이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간 첫 걸음이었다 "며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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