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4일 영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에게 국방비 지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29개 나토 회원국 모두가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지만 8개국만이 약속을 지켰고 독일을 비롯한 다수 회원국들이 이를 지키지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나토 단체 예산(collective budget) 분담금을 대폭 삭감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언론에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규모가 큰데도 (나토 예산의)14.8%를 부담하는 독일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분담금 (비율)을 16%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주변국 위협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소수 정상과만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CBS는 백악관이 다른 정상과 양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회원국간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보수당의 총선 승리 가도에 역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하며 존슨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런던 방문 기간 영국 총선에 관한 발언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양자회담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쿠르드족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켜 터키의 침공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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