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입기자단 만찬서 입장 밝혀
"부동산·집값, 정부 과감히 규제해야"
"여의도 분열, 광화문광장서 나타나"
서울시 내부에서 현재 일정을 조율중이지만, 박 시장이 이번 겨울에 금천구 겨우살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박 시장은 26일 오후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금천구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여름에 바닥온도 50도를 견뎌보니 겨울도 감히 상상히 간다"며 "이미 옥탑방 경험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금천에 한 달 내내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금천에 가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달간 지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7월22일부터 한달간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 집값과 관련해 "세제 개혁이나 부동산 보유세 등을 중앙정부가 과감하게 규제해주면 좋겠다"며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는데 (정부가) 왜 안잡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시장은 얼마전 5년간 모든 월세과 임대료 등 인상을 동결시켰는데, (우리는) 왜 못하나"라며 "시장 권한이 아닌 게 답답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가장 아쉬웠던 일에 대해 "아무래도 광화문광장이 사실 진행되다가 제가 갑자기 스톱을 했다"며 "제가 올해 스톱을 시킨 게 몇 가지 있는데, 광화문 광장 개발과 을지로 재개발 등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재개발을 하고 있는 걸 중단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기로 한 걸 중단시켜서) 혼란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우리가 새롭게 시작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하는 것도 하나의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해 "시민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광장을 좋게 변화시키면 좋겠다는 긍정적 대안을 (시민들이) 많이 내놓았다"며 "하지만 중대한 문제는 집회·시위에 의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회, 시위라는게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우리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의도의 분열과 갈등이 광화문광장의 분열과 갈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칠고 때로는 폭력적인 집회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결국 여의도에서 어떻게 갈등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를 정치권이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헌법이 규정하는대로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공공의 이익이나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는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집시법 개정이나 집회에 합리적 제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와 관련해서 당연히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올해 신년사에서 창업도시 서울을 공표했는데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나 양재 R&CD AI 허브, 여의도 핀테크랩 등을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그곳에 입주한)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미국 펀딩을 받았다는 등의 이야길 들으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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