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백화점 매장서 직원에 생리뱃지 달게 해
그러나 성희롱이라는 등 비판 쏟아져
매장 측 "생리 이해 높이자는 목적"
일본 한 백화점의 매장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생리 여부를 나타내는 뱃지를 착용하게 한 사건에 대한 파문이 식지 않고 있다.
26일 주간지 겐다이 비즈니스, WWD 등 일본 언론은 ‘생리 뱃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오사카(大阪) 백화점 다이마루(大丸) 우메다(梅田) 점에서 시작됐다. 이 백화점에 지난 22일 오픈한 매장 미치카케(michikake)에서 생리 뱃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매장은 최신 생리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생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는 목적으로 생리뱃지를 도입했다.
이 뱃지는 한 쪽 면에는 미치카케의 로고가 새겨져 있으나 반대 쪽 면에는 생리중임을 나타내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림은 생리짱(生理ちゃん)이라는 생리를 테마로 한 만화의 캐릭터다. 여성 직원들은 생리 여부에 따라 뱃지의 앞, 뒷면을 구분해 달아야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성희롱이라는 비판에서부터 왜 손님이 직원의 생리 여부 정보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5일 니혼TV 계열에서 방송되는 인기 정보 프로그램 '슷키리(スッキリ)'에서는 생리 뱃지 사건에 대한 찬반 여론을 다루기도 했다.
미치카케 담당자는 25일자 포브스재팬에 “성과 생리 등 테마는 지금까지 금기시 되면 오픈되지 못했으나, 현재에는 펨테크(여성 건강을 위한 상품, 기술 등 총칭) 등이 확산되는 것처럼 좀 더 오픈된 곳에서 얘기해도 좋은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잠재적인 니즈를 캐치하는 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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