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산화탄소 비상…'역대급' 세계평균보다 높다

기사등록 2019/11/25 19:00:00

국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415.2ppm

전 지구 407.8ppm…전년 대비 2.3ppm↑

기상청 "한시라도 빨리 감축 노력해야"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후를 위한 세계 파업, '프라이데이 포 퓨처(Friday for Future)' 시위가 열려 현수막을 든 학생들이 출근길 도로를 막고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20.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기후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결과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15.2ppm으로 전년 412.2ppm 대비 3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 지구 연평균 농도보다 높은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를 407.8ppm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405.5ppm 대비 2.3ppm 증가한 것이다.

기상청은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0년 국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증가량은 연간 2.4ppm으로 전 지구 2.26ppm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WMO가 성분 분석한 결과 탄소 동위원소가 포함되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증가, 화석연료나 자동차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 원인임을 밝혔다"며 "한시라도 빨리 감축을 위한 노력에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