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시작 아시아, 아세안 사랑 기반 세계 전역으로 퍼져"
"문화콘텐츠, 유망한 성장 산업…한국, 아세안 동반자 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내 프로그램인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1990년대 시작된 한류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문화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수출 100억 불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줬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면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978년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가가 모국어인 타갈로그어로 부른 '아낙'이라는 노래가 사랑받은 사례, 2010년 태국 아핏차퐁 감독의 영화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사례를 들며 K-컬쳐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의 의미를 바닷길을 이용했던 교류했던 과거 사례에 비유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겨울의 초입에 있다. 과거 동아시아는 여름의 남서풍과 겨울의 북동풍이란 계절풍을 이용해 바닷길을 오갔다"며 "북동풍의 계절은 동북아가 동남아를 향해 항해하는 계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동남아로 향하는 관문 부산에서 한반도의 오랜 조상들이 그랬듯, 아세안을 만나는 설렘으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오신 아세안 정상들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가장 유망한 성장 산업이다.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오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한 문화혁신포럼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미래세대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깊게 다지는 문화교류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역외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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