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통계…1인당 연간 진료비 41만원
60대 이상 고령층 증가 추세…남성>여성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탓에 갈수록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은백색의 피부 살가죽 부스러기(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이 특징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선(질병코드: L40)'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간 건선 환자는 16만명대를 유지했다.
2014년 16만4611명, 2015년 16만6429명, 2016년 16만8244명, 2017년 16만803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6만3531명이 건강보험을 통해 진료받았다.
진료비는 2014년 426억원 대비 2018년 665억원으로 239억원이 늘었다. 연평균 11.8%씩 증가한 규모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이 기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매년 평균 12.0%씩 증가했다.
외래 진료비와 입원 진료비는 5년간 각각 연평균 21.5%, 7.3%씩 증가했고 약국 진료비는 0.1% 감소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또한 외래(21.7%), 입원(6.6%), 약국(0.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래 진료비가 늘어난 건 최근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주사로 맞아야 하고 가격이 아주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주사로 맞아야 되고 가격이 아주 높은 약물"이라며 "주사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국이 아닌 병원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외래 진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환자 수는 50대가 3만381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만1598명, 30대 2만6831명, 60대 2만4543명 순이었다.
그러나 증감률을 보면 60대 이상은 늘고 20대를 제외하면 50대 이하 연령층에선 대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 8.8%, 60대 3.9%, 70대 1.7% 순으로 높은 반면 9세 이하(-11.1%), 10대(-6.7%), 30대(-2.1%) 등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조남준 교수는 "환자 역학 조사에서 평균 초발 연령은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며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환자가 축적돼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자는 남성이 9만7134명으로 여성(6만6397명)보다 1.5배 많았다. 연평균 여성 환자는 감소세(-1.0%)를 보이고 있지만 남성은 0.4%씩 증가 추세다.
이처럼 남성 환자가 많은 데 대해 조남준 교수는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건선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상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선 환자 10명 중 4명이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경우 조기에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건선을 예방하려면 우선 일상생활에서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피해야 한다.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 환절기 겨울철 피부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정서적 스트레스와 과로 또한 건선의 원인이 된다. 현재 환자들의 30~70%에서 스트레스와 건선의 발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술과 담배도 건선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을 하루 80g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이 2.2배 높았으며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건선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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