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 10점 발견 외 추가 실종자 못 찾아
해군 기뢰탐색함 2척 등 가용세력 총동원
야간에도 조명탄 170여발 투하 집중 수색
사고 당일 침몰한 선체의 뱃머리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수색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 마저 나온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대성호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경 함정 등 총 39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전방위적 수색 활동을 벌였다.
공중에서는 헬기 9대가 3교대로 움직여 입체적인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가용 세력을 총동원한 수색에도 불구하고 이날 수색 당국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냉장고 1개, 주황색 점퍼 1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2개, 아무런 표시가 없는 구명조끼 2개, 폐그물 2개, 빨간 삽머리 1개, 프레온 가스통 1개, 페트병 및 자기점화등 1개 등 총 10점을 발견하는데 그쳤다.
수색당국은 발견된 부유물을 감식해 대성호 사고와의 연관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는 1.5~2.0m, 바람은 초속 6~8m로 바다에 떠 있는 대성호의 선미 부분을 인양하는데는 양호한 상태다.
해경은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이 이날 오후 5시께 현장에 도착하는대로 그물로 애워싼 대성호의 선미 부분을 인양한다는 방침이다.
인양을 완료한 바지선은 이르면 22일 오전 화순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된 선체는 제주해양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의 전문가가 화재 원인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해군 기뢰탐색함 2척도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돕는다. 최신식 음파탐지기가 달려 있는 기뢰탐색함은 선체 침몰 추정 해역을 집중 탐색하게 된다.
해경은 야간에도 고정익 항공기 5대에서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투하해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함선도 39척이 투입돼 동서남북 각각 89㎞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을 펼치게 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01함은 22일 오후게 수색 해역에 도착해 힘을 보탠다.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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