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청(聽)' 개소 1년…관악구 직접 소통 공간으로 역할 톡톡

기사등록 2019/11/21 16:15:50

박준희 구청장, 관악청·이동관악청 등 취임 후 1203건 민원 직접 받아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이 11일 오후 3시 관악문화관·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 '2019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9.01.11. (사진=관악구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청장과 주민과의 직접 소통공간인 '관악청(聽)'이 개소한지 1년을 맞아 안착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21일 구청사 1층에 136.34㎡ 규모의 카페형 구청장실 ‘관악청(聽)’을 조성했다. 관악청은 주민 누구든지 구청장을 편히 만날 수 있는 열린 구청장실이다. 이웃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는 주민 사랑방이기도 하다.  

박준희 구청장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청에서 주민을 만나 민원을 직접 받았다. 1년간 총 76회를 운영하면서 327건의 민원을 접수받고 수백 명의 주민을 만났다.

갑작스런 위기가정의 경제적 어려움부터 주택, 건축, 교통, 환경 등 생활불편사항, 고질민원, 구정에 대한 정책제안까지 민원의 종류도 다양했다. 이 중 해결되거나 이해 설득된 민원이 297건(91%), 처리 중인 민원은 30건(9%)으로 접수한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관악청에서 해결된 민원사례도 다양하다. 6월에는 난향초교 학부모들이 찾아와 학교 앞 도로 경사가 급하고 굽어 있어 대형차량의 사고가 잦아 등하굣길이 위험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구는 경찰청 등과 협의해 15일부터 10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 표지판과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인근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하던 부지 일부를 인도로 확장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었다.

구는 관악청을 확대·보완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4달 동안 전 동을 순회하는 ‘이동 관악청’을 열어 2000여 명의 주민을 만나 263건의 건의사항을 받았다. 7월 온라인상에서 언제든지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9월부터는 관내 113개 모든 경로당을 직접 돌며 4400여 어르신을 만나 360건의 민원을 접수받기도 했다.

주민인사회, 관악청, 이동관악청, 경로당 순회 등을 통해 만난 주민은 1만여명, 직접 접수받은 민원은 총 1203건에 이른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직접 소통하니, 민선7기 들어 뭔가 달라졌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관악청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과 늘 소통하며 감동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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