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허브는 '나미야 비밀우체국'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북라운지에 설치돼 사연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나미야 비밀우체국은 지난 2015년 6월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영감을 받아 청년문화허브가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글로 작성해 속앓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개설했다.
비밀우체통에 손편지를 넣거나 이메일을 통해 사연을 보내면 자원활동가인 '나미야 할아버지'들이 답장을 하는 방식이다.
나미야 할아버지들은 전문가들이 아닌 주변의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나미야 비밀우체국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미야 비밀우체국은 50명 정도의 자원활동가가 전국에서 온 한달 평균 100여통의 편지에 답장을 하고 있다.
문화전당에 설치된 '나미야 비밀우체국'은 매주 수요일에 편지가 수거되며 할아버지의 답장은 원하는 곳으로 받을 수 있다.
정두용 대표는 "나미야 비밀우체국은 고독사회, 무연사회, 각자도생의 시대에 고민을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 털어놓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밀우체국을 4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작은 공감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때 나미야 비밀우체국을 떠올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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