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사 중 HBSC, 사우디 NCB캐피털, 삼바 캐피털 최종 선정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JP 모건 체이스나 모건 스탠리 같은 대형 국제 은행들은 아람코의 기업공개에서 주요 역할을 맡기 위해 수년 간 노력해 왔지만 수포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기업공개 주관을 놓고 모두 25개 금융기관들이 경쟁을 펼쳤는데 HSBC와 사우디의 NCB 캐피털, 삼바 캐피털 등 3개 사만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시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JP 모건, 골드먼 삭스, 모건 스탠리 등 탈락한 유수의 금융기관들은 HSBC에 주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주식 매각은 빠르면 다음달 초 시작될 예정이다.
한 금융가는 주요 은행들의 대거 탈락과 관련해 "아람코의 기업공개와 관련해 세계적인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주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가 최소 2조 달러(2356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5%의 주식을 매각해 1000억 달러(117조8100억원)를 모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1.5%의 주식 매각을 통해 250억 달러(29조4525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목표를 하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아람코의 기업공개에서 0.35%의 수수료로 9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가 기업공개로 250억 달러를 모았을 때의 수수료 2억5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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