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NGO청년인턴사업 축소···시민단체 반발

기사등록 2019/11/21 14:11:58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NGO청년인턴지원’ 사업을 청년 일자리 체험사업으로 통합,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도록 하고 지원 기간 등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NGO청년인턴지원사업은 지역 청년·대학생의 NGO활동 지원을 통해 시민공익활동 활성화 및 사회혁신가 육성 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부터 운영해 왔다.

지역의 대학생, 청년들이 시민사회 공익활동에 몸을 담고 싶어도 시민단체들의 고용 여력이 부족해 기회가 닫혀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년에 짧게는 5~6개월, 길게는 8~10개월까지 수행하는 시민단체 인턴활동의 급여를 대구시가 지원했다.

NGO단체는 이를 통해 매년 청년들이 활동하며 시민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의 여러 영역에서 시민활동가로 성장하기도 했다는 등 좋은 평가를 내리며 더욱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이 사업을 지금까지 별도로 운영하던 청년일자리사업으로 통합하는 정책변경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은 시민사회 정책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NGO청년인턴사업은 여타 청년 일자리사업과는 취지와 목적이 다르고 NGO청년인턴사업은 시민사회 공익분야인데 이를 기업의 일자리 사업과 동일시하는 것은 시민사회에 대한 대구시의 몰이해를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한 시민단체와 청년들 및 공익활동지원위원회가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해 왔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불통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진 시장에게 사업 참여 당사자인 청년 및 시민단체들과의 대화를 제안한다”며 “권 시장은 지금이라도 결정을 보류하고 대화를 통해 대구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발전적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