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욱 "작은 조각 1~2개로 판단해"
진중권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
장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님 덕분에 제일 사건에 근접하는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인 K교수와 제가 최악의 위증자로 둔갑했다"며 "학교 사정에 전혀 관심이 없이 단편만 겉핥기로 알고 계신 진 교수님의 작품"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진 교수와의 앞선 통화내용을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표창장 직인 모양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진 교수가 위조를 주장했고, 자신이 "휴대폰 사진 왜곡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원본을 제시하거나 하지 못한다면 위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장 교수는 "(진 교수가) 오랫동안 계속 추론을 이어갔다"며 "제가 중간에 의견을 넣거나 질문하면 바로 반박하고 계속 사건의 재구성에 몰입했다. 위조를 전제로 한 사건 재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는 의미가 없었다"며 "(진 교수는) 이미 2013년에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결론에 도달하더니 '이제 퍼즐이 맞춰졌지?'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했다.
장 교수는 진 교수와의 두 번 통화에서 느낀 점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장 교수는 "(진 교수는) 아주 작은 사실의 조각 한 두개로 남보다 빨리 판단을 내리고는 그걸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원본대조를 이미 마친 상장 종이가 집에 없다는 점과 그걸 사진 찍은 게 모양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바로 위조로 단정하고 무죄 가능성을 닫아버린 게 상식적이냐"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앞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딸이 실제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표창장 위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주장해왔다.
한편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교수를 겨냥해 "PD수첩과 뉴스공장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방송 및 라디오 출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동양대의 '양심적 지식인'을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며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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