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낮술…중국동포, 흉기 든채로 80여m 무법 난동

기사등록 2019/11/17 13:30:00

경찰, 50대 중국동포 특수협박 혐의 입건

흉기 들고 휘두르며 주점 주인 협박 혐의

경찰, 목격자 등 총 3건 신고 받은뒤 검거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 술을 마시던 중 주점의 주인을 살해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대낮 도심을 활보한 50대 중국동포가 경찰이 체포됐다. 이 중국동포는 원한 등 특별한 이유가 없었는데도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동포인 50대 남성 방모씨를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5분께 16㎝ 길이의 흉기를 들고 휘두르며 자신이 술을 마시던 주점의 주인을 "죽이겠다"면서 약 80m를 쫓아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방씨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구로구의 한 주점에서 소주와 맥주 총 9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방씨는 주점 주인이 자신과 같은 고향(중국 허룽시)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이후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점 주인은 방씨가 흉기를 꺼내자 놀라 주점을 나와 남구로역 방향으로 달아났고, 방씨는 흉기를 든채 약 80m를 쫓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씨는 주점 주인과 원한 등 별다른 관계가 있는 사이가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경찰은 주점 주인의 신고 1건을 포함, 목격자의 신고 2건을 더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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