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빠진 마을기업에 자금 지원

기사등록 2019/11/14 12:00:00

행안부-지방재정공제회, MOU…올해 40곳에 컨설팅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경영난에 빠진 마을기업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행정안전부(행안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15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MOU는 운영 실적이 저조하지만 회생 의지가 높고 공동체 결속력이 끈끈한 마을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기업 재도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는 게 골자다.

공제회는 매년 2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행안부는 사업의 기획·관리·홍보를 총괄한다.

올해는 마을기업 40곳을 정해 기초컨설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매년 10곳씩 4년에 걸쳐 심층컨설팅을 제공한다.

심층컨설팅은 각 분야 전문가를 배치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수익사업을 발굴해 경영·마케팅을 지원하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곳은 전문 상품기획자(MD)와 홍보 전문가를 투입하며 공동체가 와해된 곳은 공동체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의제로 한 '지역혁신포럼'도 꾸려 지원한다. 이 포럼은 지역의 문제를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올해는 광주 2개, 대전과 충북 각 1개 등 총 4개 의제에 1억원을 투입한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을기업과 지역혁신포럼이 성공하도록 공제회와 함께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지역 자원을 주민 스스로 발굴해 사업화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올해로 제도 시행 10년째를 맞는다. 전국적으로 1592곳이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지역사회 공헌 규모가 17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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