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갈 것"
손학규 "타협해서 정치하자는 이야기"
황 대표는 11일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이야기는 자세히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는 "저희들이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 대표 대신 자리해 "손 대표가 선거법 논의 과정에서 우리 당이 협의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것은 사실과 다르단 것을 아실 것"이라며 "황 대표가 화가 난 것은 우리 당 안이 있다고 하니까 손 대표가 '그것도 법이라고 내놓았냐'고 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한국당이 안을 냈다고 해서, 선거제를 단순히 거부하려고 하는 게 안이냐.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있으니, 양당 극한 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 합의하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있다"며 "20대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는데, 정치가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정치를 펴 나가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정치 선배로서 한 마디 하겠다고, 꾸짖은 것이다"라며 "여야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의에 응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타협해서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whynot82@newsis.com,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