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관리 20명, 멕시코에 망명 요청

기사등록 2019/11/11 10:21:40

멕시코 "모랄레스 망명 요청하면 수용"

최고선거재판소 소장 및 직원들 선거관련 범죄 혐의로 체포

【라파스=AP/뉴시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를 받아들여 선거관리위를 재정비하고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2019.11.10.
【라파스(볼리비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한 후 볼리비아의 행정부 및 입법부의 관리 20명이 멕시코로 망명을 요청했다고 마르셀로 에브라르 멕시코 외무장관이 밝혔다.

에브라르 장관은 또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만약 모랄레스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을 신청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으로부터는 망명 신청과 관련한 어떤 시사도 나오지 않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이 폭력 사태에 처하게 하는 대신 사임을 선택한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라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 경찰은 이날 지난달 20일 대통령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저질러졌음을 밝혔다가 체포됐던 미주기구(OAS) 감시단원을 석방하고 최고선거재판소의 소장과 부소장 및 36명의 선거재판소 직원들을 체포했다.

유리 칼데론 경찰국장은 이들이 잘못된 선거 결과를 공표하는 등 선거와 관련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볼리비아 검찰은 OAS가 제기한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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