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자유를 제약하는 두꺼운 벽 결국 뚫려”
AP통신 등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의장 등 정치인사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 유럽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동서 냉전의 상징물로 인식되어 온 베를린 장벽은 동유럽의 민주화로 지난 1989년 11월 9일에 철거됐다.
동독지역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다 동독 경비병의 총격에 숨진 동독 시민들을 추모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자유를 제약하고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하는 장벽이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교훈을 준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에, 동서 간에 격차를 해소하는 데 반세기가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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