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외무장관 "폼페이오 의견 물어봐…반대 뜻 밝혀"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양극화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되면서 이달과 다음달로 예정됐던 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를 모두 포기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오는 12월 2~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기로 결정됐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시아 외무장관은 7일 APEC 미국 개최를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APEC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가 2020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취소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압둘라 외무장관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APEC 정상회의를 내년 1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자신에게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압둘라 장관은 "나는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무역합의 1단계 서명식이 12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6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12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며 스웨덴,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이나 아시아 등 여러 곳이 서명 장소로 제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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