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직격탄'에 온도차…잠실은 '잠잠' 목동은 '활활'

기사등록 2019/11/07 15:35:02

잠실주공5단지 중개인 "당분간 상한제 영향 있을 것"

목동지역 부동산 "상한제 반응 없지만 호가는 상승세"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7월10일 잠실5단지재건축조합이 서울 송파구 잠실역사거리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시위를 벌이던 모습. 2019.07.10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4년7개월 만에 부활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지역과 비적용 지역의 온도차는 명확한 듯 보였다.
 
7일 현재 건축심의 단계로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된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열기가 한 풀 꺾인 모습이었다.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상한제 적용 후) 조용하다. 사람들의 문의전화는 그 전보다 덜 오고 있다"며 "가격도 일단은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매도 물량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분간은 (상한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5단지는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지난 9월에는 단지 내 전용면적 82.61㎡가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반면 정부의 규제를 빗겨간 목동의 분위기는 달랐다.
 
목동은 집값 과열 우려지역으로 이번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제외됐다.
 
목동과 흑석동, 과천, 분당 등이 빠진 것을 놓고 형평성 논란도 일자 국토교통부는 "사업 초기 단계이고 일반 분양 물량이 1천가구 이하인 곳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박선호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목동, 흑석동, 과천 등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이곳은 아직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있어서 분양이 임박한 단지나 사업이 거의 없다"며 "정부가 계속 예의 주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서 2차, 3차 지정이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는 엄포에도 목동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 내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 자체에서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게 없기 때문에 상한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반응이 없었다"면서도 "호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의 생각이 달라 실제 거래는 되고 있지 않다"며 "매도자들이 집값이 더 오를 걸 기대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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