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광검출센서 개발 성공

기사등록 2019/11/05 17:03:35

백창기 교수팀, 모래시계구조 원리 이용해 '나노선 광센서' 개발

사진은 포스텍 백창기 교수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김기현 연구교수·통합과정 서명해 씨·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윤솔씨 팀이 모래시계구조의 원리를 이용해 근적외선의 흡수를 늘리는 ‘광검출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반도체 공정을 이용하면서도 빛 흡수 효율을 높이는 ‘모래시계구조의 수직 실리콘 나노선’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근적외선 광검출센서는 화합물 재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이는 노이즈로 인한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고 집적이 어려우며 넓은 면적으로 제작할 경우 생산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런 화합물 재료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 재료를 활용했다.이어 근적외선 흡수율이 낮은 실리콘의 물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래시계구조의 수직 실리콘 나노선을 연구했다.

모래시계의 상부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는 것 같이 빛이 모래시계 안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공명을 일으키는 속삭임의 회랑 공진(Whispering-Gallery Resonance·돔형 또는 모래시계형 등의 경사진 곡면을 가진 닫힌 공간에서 특정 파장의 소리 또는 광원이 공간의 표면을 따라 에너지의 큰 누설없이 이동하며 정상파를 형성해 구조 내부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근적외선이 나노선 지름을 따라 회전하며 흡수되면 흡수되는 빛의 깊이를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부에서는 지름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수직방향으로 공기와 실리콘 사이의 굴절률의 차이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나노선 상부에서 반사·투과된 광원을 효율적으로 재흡수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모래시계구조 수직 실리콘 나노선이 기존 평판형 구조와 비교하면 1000nm 근적외선 파장에서 최대 29% 증가된 빛 흡수 효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김기현 연구교수·통합과정 서명해 씨·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윤솔씨 팀이 모래시계구조의 원리를 이용해 근적외선의 흡수를 늘리는 ‘광검출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은 모래시계형 나노선 광센서 모듈 개념도.2019.11.05.(사진=포스텍 제공) photo@newsis.com
이번에 개발된 센서를 모바일 심박 측정시스템에 적용했을 때 평판형 센서 대비 심박수 출력 파형의 크기가 크고, 기존 시스템과 1% 미만의 오차율을 나타내는 것도 검증해 상용화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전자 소자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명품인재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를 주도한 백창기 포스텍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저가·대량 생산이 가능한 반도체 공정과 100% 호환되는 실리콘 재료를 활용해 실리콘 물질의 한계 파장 근처에서 근적외선 검출특성을 향상시킨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개발된 소자는 나노선 구조에 따라 원하는 근적외선 파장의 흡수 최적화가 가능해 향후 차량용 라이다와 레이저 의료기기, 국방용 나이트비전, 이미지센서 등 다양한 광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