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경주시장과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은 지난 4일 경주시청에서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 학술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양 기관은 관련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실무 구성원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과기대는 전 총장을 비롯해 전영자, 박학민, 최세열 교수가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센터 내 시설을 둘러보고 첨성대, 월정교 등 신라왕경유적을 탐방했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디지털 기술로 과거의 유물을 현대의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것으로 VR 기술을 결합해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에서 디지털 헤리티지 국제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주 시장은 “대북제재 속 학술적 교류를 통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평양과 깊이 있는 기술교류를 통해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진락 스마트미디어센터장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평양과기대 교수들과 남북의 문화유산 콘텐츠 공동개발에 뜻을 모았다.
신라 수도 경주와 고구려 수도 평양의 문화유산 콘텐츠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로 삼국통일의 역사를 재현하고자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
평양과기대는 남북한이 공동 설립한 과학기술 분야 특수대학으로 2010년에 개교했다. 포항공대, 동국대, 한동대, 한국과학기술원 등과 교류 중이다.
정보통신학부, 농생명학부, 경영학부에 학생 100명, 박사과정 60여 명이 수강 중이며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출신 외국인 교수가 수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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