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 수험생 987명 대상 설문조사
'재수' 언급 2위, 시험 응원 및 실수 주의 등도 3·4위 올라
현재와 수능 후 필요한 것으로 '잠' 꼽아…수면부족 단상
5일 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가 수험생 9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능 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로 34.1%가 "누구는 벌써 수시 붙었다더라"를 꼽았다. "재수하면 되지"가 25.1%로 2위, "시험 잘 볼 수 있지?'가 19.8%로 3위, "절대 실수하지 마"가 14.2%로 4위였다.
반면 수능 전 가장 기운을 북돋게 하는 것은 용돈이었으며 40.5%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가 21.5%, 주위 사람들의 찹쌀떡과 응원 메시지가 17.3%, 친구들끼리의 응원 메시지가 11.6%, 좋아하는 연예인의 노래와 동영상이 9.1% 순이었다.
수험생들은 또 3월로 돌아간다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과목으로 32.6%가 영어를 꼽았다. 수학은 30.7%, 국어는 22.1%였다. 지난해에는 수학이 33.5%로 가장 높았다. 유웨이 측은 "절대평가라도 어려워진 영어 난이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가 확대되면서 등급을 확보하기가 수학보다 쉬운 영어의 과목별 특성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수능을 앞둔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학습 전략은 43.8%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경험 쌓기를 골랐다. 31.6%는 EBS 연계 교재 학습하기, 10.9%는 자신만이 오답노트 활용하기를 꼽았다.
수능 당일 가장 두려운 실수로는 42.7%가 시간 부족으로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것을 선택했다. 문제를 엉뚱하게 읽고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수험생도 34.8% 있었다. 답안지 체크에 실수하는 것 11.0%, 시험고사장에 지각하는 것 6.4%, 수험표 및 준비물 안 가져가는 것 5.2% 순이었다.
수능 전 가장 좋은 컨디션 관리 전략으로 수험생의 56.6%는 숙면이라고 답했다. 평소 학습 스케쥴대로 공부를 한다는 응답도 302% 있었다.
수능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으로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27.8%), 여행가기(27.4%), 집에서 푹 자기(26.1%) 등의 답변이 골고루 나왔다. 유웨이 측은 "현재 컨디션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수능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도 결국 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수험생들의 수면 부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수험생이 꺼려하는 말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며 "수능 전 가족들과의 편안한 식사 자리를 통해 적절한 격려를 함으로써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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